어린아이 잠 부족하면 비만 가능성 2배 넘어
입력 2014-05-21 02:11
어린아이들이 수면이 부족하면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아동병원의 엘시 타베라스 박사는 생후 6개월에서 7세까지 나이에 적정 수면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뚱뚱해질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들 1000여명의 어머니에게 생후 6개월부터 수면시간을 기록하게 하고 7세가 될 때까지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국립수면재단(NSF)의 권장 수면시간인 12시간(생후 6개월∼2세), 10시간(3∼4세), 9시간(5∼7세)을 기준으로 부족(0점)에서 충분(13점)까지를 점수로 환산했다. 0∼4점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전체의 약 4%, 12∼13점 아이들은 약 40%였다.
이 중 점수가 가장 낮은 아이들이 가장 높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약 2.5배 높았다. 이 아이들은 총체지방과 복부지방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고 엉덩이와 허리둘레 비율(WHR)이 클 가능성도 2.5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수면이 부족하면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고 했다. 또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가정은 식사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