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여의도순복음 “한기총-한교연, 10월까지 통합 안하면 탈퇴”

입력 2014-05-20 23:28 수정 2014-05-21 15:37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기하성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이 오는 10월까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간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기총을 탈퇴키로 했다.

기하성여의도순복음은 20일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열린 제63차 총회에서 “한기총에 잔류는 하되 오는 10월까지 한교연과의 통합이 불발되면 탈퇴하자”는 증경총회장 엄기호 목사의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양 연합기관의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며, 한기총 탈퇴가 한교연 가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여의도순복음은 당초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한기총 탈퇴를 미뤄 왔다. 지난해 5월 한교연 가입 결의만 해놓고 정식 가입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이미 한기총은 한국교회 화합을 위해 한교연과의 통합을 제안했다”면서 “그 일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놨으며, 7∼8월이면 (통합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는 이어 기하성(총회장 함동근 목사)과의 통합을 위해 지난해 결성된 통합추진위원회를 내년 정기총회 전까지 한 회기 더 가동하도록 결의했다. 총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통합추진위에 전권을 위임하고 상호 협의가 마무리되면 임시총회와 통합총회를 차례로 열어 통합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단이 통합하면 4000개 교회 200만 성도를 둔 대형 교단으로 부상하게 된다. 총회는 또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참회와 반성,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비롯해 ‘구원파는 정통 기독교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교단 성명을 발표키로 했다.

파주=글·사진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