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따라 본향으로 나아간 성경 속 인물 14명 발자취 추적
입력 2014-05-21 02:48
지금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신국원 지음/복있는사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자신을 ‘본향을 찾는 나그네’라고 증거했다(히 11:13∼14). 본향을 찾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그 말에는 떠나온 곳이 아니라 도착해야 할 어딘가를 본향으로 여겼다는 암시가 들어 있다. 그곳은 앞에 있었다. 신앙의 선조들은 나그네지 유랑민이 아니었다. 약속을 따라 ‘하늘에 있는’ 본향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나아갔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은 ‘선견자(visionary)’였다. 그들의 발자취가 우리의 비전이 되는 것은 우리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은 꿈을 꾸며 동일한 목적지를 향해 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왜 지금 우리 앞에 비전의 길이 보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혹 세상만 꿈을 잃고 방황하는 게 아니라 교회도 신기루에 홀려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성경 속 인물의 발걸음을 추적하자는 것이다.
책에는 아브라함 외에 ‘노숙자를 회복시킨 꿈’ 야곱, ‘총리가 된 노예 소년의 꿈’ 요셉, ‘도망자의 삶을 변화시킨 비전’ 모세 등 14명의 인물이 나온다. “모세는 불꽃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시는 여호와 앞에 신을 벗고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가 누구이기에’ 그토록 큰 사명을 감당하겠느냐고 머리를 조아립니다(출 3:11).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 소명의 시작입니다. 새로운 정체성은 새로운 비전의 시작입니다.”(100쪽) 그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비전을 회복할 수 있다.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