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아프리카에 중학교 세운다
입력 2014-05-21 03:18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 이름을 딴 중학교가 설립된다. 서울광염교회는 20일 마다가스카르 미아단코페노에 학생 200∼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벨라자오 서울광염중학교’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21일(현지시간)부터 공사에 들어가 3개월 뒤 완공할 계획이다.
미아단코페노는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210㎞ 떨어진 지역으로 깨끗한 물을 마시기 어렵고 전기도 거의 들어오지 않는 오지다. 이곳에 중학교를 설립하게 된 건 3년 전 서울광염교회가 파송한 이용숙 선교사의 제안 때문이다. 이 선교사는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지 못하는 대다수의 어린이가 중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교회는 최근 해외구제헌금 47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교회 지원금은 교실 4개와 교무실, 화장실, 우물로 구성된 학교를 준공하는 데 사용된다. 설립된 학교는 교회가 운영을 맡지 않고 마다가스카르 정부에 기부한다. 교회는 앞으로 책상 의자 교탁 등 학교비품도 지원할 방침이다.
조현삼 목사는 “우리가 힘들 때 외국 선교사가 학교를 지어 준 게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당장의 빵도 중요하지만 미래세대에게 지식을 먹이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