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새 비전 선포 변추석 사장 “변화·소통·상생이 관광3.0 시대 키워드”

입력 2014-05-21 02:33


“관광공사의 새로운 비전은 모두가 함께하는 것입니다. 정부와 공사, 지방자치단체, 관광객 개개인이 서로 노력할 때 관광생태계의 선순환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모든 해답이 소통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하고 열정적인 비전을 실현한다면 새로운 관광문화, 함께하는 관광산업, 행복한 관광시대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청계천로 관광공사에서 새로운 비전 발표를 위한 비전나눔식을 개최했다. ‘모두가 행복한 관광을 만들어 나가는 국민기업’을 새 비전으로 설정한 변 사장은 매력 있는 관광한국을 만들기 위해 변화, 소통, 상생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변 사장은 ‘관광 3.0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관광 △지방관광 활성화 △여행하기 좋은 나라 △관광 사업 하기 편한 나라 △중국인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고품격 명품 관광상품 개발 등 10대 과제를 선포했다.

이어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변 사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안전여행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안전여행 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사업자와 여행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침체된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 동안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에 5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과 관련해 “영세업자들이 담보가 없어 지원을 못 받는 안타까운 사례가 있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을 때부터 제기된 전문성 부재 시비에도 답했다. 그는 “광고회사에서 18년을 일했고,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교수로 16년 동안 일했다”면서 “관광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관광에 대한 지식과 통찰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도 있다는 변 사장은 “관광공사 브랜드광고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관광과 관련된 공부를 많이 했다”며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면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중앙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LG애드 국장,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등을 지낸 광고 디자인 전문가로 18대 대선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의 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아 홍보업무를 총괄했다. 빨간 말풍선 안에 박근혜 후보의 한글 초성인 ‘ㅂ,ㄱ,ㅎ’을 넣은 이모티콘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글·사진=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