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동물원 희귀동물 ‘황금 원숭이’ 새끼출산

입력 2014-05-20 16:34

[쿠키 사회]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희귀동물인 황금 원숭이 부부가 세 번째 새끼를 출산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물원의 대표 잉꼬부부인 ‘손오공’과 ‘손소운’ 사이에서 지난 4일 태어난 새끼는 신장 20㎝, 몸무게 500g의 수컷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황금 원숭이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의 실제 모델로 ‘래서 판다’ ‘자이언트 판다’ 등과 함께 중국 3대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다”면서 “중국 내에서도 번식률이 15%밖에 되지 않을 만큼 성공률이 극히 낮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베이징동물원에서 수컷 2마리, 암컷 2마리를 데려와 모두 4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이 중 3마리를 손오공·손소운 부부가 낳았다.

에버랜드는 황금 원숭이에게 주식인 과일뿐 아니라 특식으로 애벌레, 뽕나무 잎, 떡갈나무 잎을 제공하고 있다. 또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서식지와 비슷한 주거환경을 마련해 줬다.

에버랜드는 앞으로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황금 원숭이 번식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야생동물 복원과 종 보존을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번식이 어려운 두루미, 재두루미, 바다사자, 산양, 반달곰, 한국호랑이 등 6종을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

용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