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26일 방한
입력 2014-05-20 04:39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6~27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19일 발표했다.
왕 부장은 이를 통해 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시 주석 방한 시기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양국 정부가 방한을 조기에 추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빨리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찾는 중국 최고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당 총서기나 국가 주석 신분으로 한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했다.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이 전통적인 당 대 당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을 6번 방문했는데 세 번은 한국 대통령 방중 수개월 전 이뤄졌고 두 번은 한국 대통령 방중 직후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핵 불용 입장을 재천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