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인수전 5파전으로
입력 2014-05-20 03:35
LIG손해보험 매각이 5파전으로 좁혀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보 오너 일가의 지분(20.96%) 가운데 19.83%를 매각하는 이번 입찰에 최종적으로 KB금융지주, 롯데그룹, 동양생명, 자베즈 파트너스, 중국 푸싱그룹 등 5개 그룹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던 MBK파트너스는 참여하지 않았다.
LIG손보 매각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는 KB금융지주와 롯데그룹이다. KB지주는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자본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각오다. 롯데그룹 역시 LIG손보를 인수해 시장점유율 3%대의 롯데손해보험을 2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동양생명이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생·손보 시장에 동시 진출하게 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자금줄인 보고펀드가 사모펀드라는 점이 약점이다. 투기 우려로 LIG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자베즈 파트너스도 마찬가지 이유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푸싱그룹은 국내 보험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협상을 통해 6월 말에서 7월 초 쯤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