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1년간 휴식 취할 것”… 은퇴는 일단 미뤄
입력 2014-05-20 02:47
“1년간 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4)가 은퇴 대신 휴식을 선택했다. 아사다는 7월 예정된 아이스쇼를 앞두고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쉬면서 1년 후 어떻게 할지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올해 소치올림픽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피겨 여왕’ 김연아(24)와 함께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에 밀려 준우승한 아사다는 금메달을 꿈꾸며 올해 소치올림픽에 출전했으나 6위에 그쳤다.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빙판과 작별을 고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사다는 “체력적으로 아직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내 의지이며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줄곧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특히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밴쿠버올림픽에서 작성한 종전 최고기록인 78.50을 웃도는 78.66을 기록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 138.03을 얻어 합계 216.69로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일본 피겨계와 팬들은 아사다의 뒤를 잇는 스타가 없는 만큼 아사다의 은퇴를 만류하고 있다. 특히 김연아가 약 2년간의 휴식 이후에도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던 만큼 아사다도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현역으로 복귀하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 아사다가 출연하는 아이스쇼 ‘더 아이스’는 그의 고향인 아이치를 비롯해 나가노, 오사카 등 일본 주요도시에서 7월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