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58주째 여제 자리 지켜

입력 2014-05-20 02:47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58주째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게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60주 만에 황제 자리를 애덤 스콧(호주)에게 양위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파71·637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2위 트레이시 루이스(미국)와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나란히 우승권을 놓치면서 새로운 여제 등극에 실패했다.

루이스는 이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이 대회에 불참한 박인비를 제치고 1위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날 3타를 잃고 공동 12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리디아 고도 정상에 오르면 약관 17세에 여제에 오를 수 있었으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5위(8언더파 276타)에 그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리젯 살라스(미국)가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살라스는 지난해 7차례 톱 10에 들며 미국의 새로운 기대주로 가능성을 예고했었다.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과 올해 3월 KIA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것이 그동안의 최고 성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리던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은 10번홀까지 더블보기만 3개를 기록하는 등 8타를 잃고는 공동 29위(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지난해 호주 선수로는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스콧이 우즈를 제치고 남자 랭킹 1위에 올랐다. 1998년 그렉 노먼 이후 호주 선수로는 16년 만이다. 허리 수술을 받아 재활에 열중하고 있는 우즈는 60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다 2위로 내려왔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