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박지성의 7번 받았다… 태극전사 등번호 확정

입력 2014-05-20 02:47


현역에서 은퇴한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의 등번호 7번이 김보경(25·카디프시티)에게 돌아갔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회의를 통해 선수들의 등번호를 확정했다”며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번호를 위주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이 남겨놓고 떠난 7번의 주인공은 2011년 1월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때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김보경이 됐다. 김보경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6번을 달았지만 지난 3월 그리스 평가전에선 7번을 단 바 있다.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은 대표팀 스트라이커 박주영(29·왓퍼드)이 받았다. 박주영은 2006 독일월드컵부터 줄곧 10번을 달고 뛰었다. 이청용(26·볼턴)과 기성용(25·선덜랜드)도 각각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용한 17번과 16번이 배정됐다.

대표팀에서 8번, 14번, 7번, 11번 등 다양한 등번호를 사용해온 손흥민(22·레버쿠젠)은 전통적으로 공격수의 상징인 9번을 새로 얻었다. 측면 돌파가 빠른 선수를 상징하는 11번은 이근호(29·상주)에게 돌아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