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집 아이 구한 고양이 美 프로야구서 시구한다
입력 2014-05-20 02:36
4살짜리 주인을 구한 고양이가 야구 경기 시구에 나선다.
미국 NBC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은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베이커스필드 블레이즈가 20일(현지시간) 홈경기 시구자로 고양이 타라를 선정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팀 대변인인 댄 베스브리스는 “미친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묘안을 갖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추가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타라는 최근 유튜브에 ‘우리 집 고양이가 내 아이를 구했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고양이다. CCTV에 찍힌 이 영상에서 타라는 이웃집 개의 공격으로부터 4살짜리 주인 소년을 구출해내는 용맹함을 과시했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도시 베이커스필드에 사는 제러미는 지난 13일 오후 집 주변 인도에서 두발자전거를 타고 놀다 갑자기 나타난 이웃집 개의 공격을 받았다. 이 개는 주변을 어슬렁대다 순식간에 달려들어 제러미의 다리를 수차례 물었다. 그러자 이 어린이의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타라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아이를 구했다. 타라는 개를 물리치고 나서도 한동안 추격전을 벌였다. 개의 공격으로 다리를 심하게 물린 제러미는 현재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이 소년은 “타라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