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계약실적 한달 새 20% 감소

입력 2014-05-20 02:27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보험업계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명보험사의 초회보험료(보험 신계약에 따른 첫 번째 납입보험료) 실적은 지난 3월보다 20.1% 감소했다.

은행계 생보사의 실적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하나생명(-75.8%), 우리아비바생명(-48.6%), NH농협생명(-46.3%) 등의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생보업계 ‘빅3’나 외국계 보험사들의 실적도 10∼20%대 감소했다.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파는 보험상품) 영업 실적의 급감, 1∼3월 텔레마케팅(TM) 영업 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었다고 본다. 세월호 참사 여파에 위축된 내수 소비심리가 의외로 보험업계에까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