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소기업 ㈜한진디엔비, 세계 최고 깊이 지하 6㎞ 시추 나서
입력 2014-05-20 02:41
광주지역 중소기업 ㈜한진디엔비가 굴지의 인터넷기업 ‘구글’과 함께 세계 최고 깊이인 지하 6㎞ 시추에 나선다. 광주시는 지난 16일 한진디엔비, 구글의 자회사 알타락 에너지, 전남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심부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한 다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진 측은 6월부터 워터해머 시추방식으로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 최초로 6㎞ 깊이의 시추를 추진한다. 또 알타락 에너지는 심도와 온도, 압력 등의 측정을 맡고 전남대는 지층구조 연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중열교환기 등 기술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한진 측이 개발한 워터해머는 기존 방식에 비해 굴착시간과 비용이 10분의 1에 불과한 혁신적 기술로 수압을 이용한 대형 망치의 타격으로 암반을 효율적으로 뚫는 시추법이다.
한진 측은 지난해 8월 최고 기록인 3.5㎞ 시추에 성공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시는 지하 6㎞ 암반에서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150도가량의 뜨거운 물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두꺼운 화강암을 뚫어야 하는 이번 시추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성공할 경우 국내 최초 심부지열 발전소 건설의 쾌거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