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첫해 67대로 출발해 52년… 기아차, 누적 판매 3000만대 눈앞
입력 2014-05-20 02:15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말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2990만대를 판매해 이달 중 누적 3000만대 판매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19일 밝혔다.
1962년 소하리 공장에서 첫 차를 생산한 지 52년 만이다. 기아차는 올 들어 월평균 26만대를 국내외에서 팔고 있다.
기아차가 판매한 3000만대는 중형차인 K5(차 길이 4m84.5㎝)를 기준으로 했을 때 경부고속도로(416㎞)를 175차례 왕복할 수 있고 지구 둘레(약 4만㎞)를 3.6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그동안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프라이드’다. 1987년 첫선을 보인 뒤 지난달 말까지 346만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311만대로 누적 판매 2위, 중형 SUV 쏘렌토가 202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특히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뒤 비약적 성장을 이뤘음을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체 판매량의 4분의 3인 2259만대가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판매됐다”며 “특히 2007년부터 디자인 경영을 본격화해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000만대 가운데 45.3%인 1360만대가 수출을 통한 실적이다. 기아차는 현재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1975년 대당 1400달러에 불과했던 수출 단가도 지난해 1만3800달러로 10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달 말까지 신차를 출고하는 고객 가운데 3000명을 선정해 기아차 구매 시 평생 3%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이달 경차 ‘모닝’을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6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