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아이디어…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실험 무대’… ‘디자인 아트페어 2014’

입력 2014-05-20 02:39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들고,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 전시가 관객들을 손짓한다. 함께하고 싶은 아트페어 ‘디자인 아트페어(Design Art Fair·DAF) 2014’가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과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장에서 개최된다.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행사에는 200여명의 아티스트 및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2010년부터 시작한 ‘디자인 아트페어’는 참신한 기획과 콘텐츠로 해마다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전시문화를 만들어가는 특화된 아트마켓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기량을 뽐낸다. 장르도 사진, 설치미술, 조각, 공예,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일러스트, 쥬얼리, 회화 등 모든 시각 예술 분야에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아트페어는 ‘메인전시’ ‘기획전시Ⅰ-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기획전시Ⅱ-동물왕국(The Animal Kingdom)’ ‘기획전시Ⅲ-아트 퍼니처(Art Furniture)’ ‘국내작가 초대전’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메인전시에는 디자인 각 분야의 개인과 팀이 참여한다.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대중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전시공간에 꾸며진다.

‘뉴 제너레이션’ 전에는 제1회 DAF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유망 작가의 전시가 마련된다. 금상을 받은 김정현 작가의 설치작품과 동상을 수상한 김정인 작가의 그림이 신선하다. ‘동물의 왕국’ 전에는 동물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코끼리와 펭귄이 어우러진 정성원 작가의 회화, 귀여운 개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정은혜 작가의 조각 등이 참신하다.

‘아트 퍼니처’ 전에는 실용가구의 개념을 넘어 예술작품으로 거듭난 작품이 소개된다. 김동해 작가의 금속가구와 한성재 작가의 목가구는 “이게 가구야? 예술이야?”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국내작가 초대전’은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들의 신선하고 역동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송준 작가의 물고기, 허명옥 작가의 꽃과 나뭇잎 등 작품이 전시장 로비와 광장 등에 설치된다.

디자인과 예술이 접목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부스 별로 미디어아트 체험행사와 퍼포먼스가 진행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재즈와 함께하는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 유럽에서 유학하고 활동한 피아니스트 이지연과 콘트라베이시스트 홍경섭의 듀엣 연주회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전시를 구경하면서 마음에 드는 작품도 사고 각종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전시를 기획한 주형근 총감독은 “각 분야 디자인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새로운 경향과 트렌드를 제시하는 국내 유일의 아트페어”라며 “특히 ‘동물의 왕국’ 전에 관심을 가진 단체 관람객의 예약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월)은 휴관이며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볼 수 있다. 관람료 5000∼1만원(02-735-4237).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