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필리핀 태풍피해지역에 성경 7200부 보내

입력 2014-05-20 02:21


대한성서공회는 경기도 용인시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에서 필리핀의 태풍피해 지역에 성경 7200부를 보내는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5일 반포센터에서 컨테이너 트럭에 실어 보낸 성경은 배편을 이용해 이달 말 필리핀 마닐라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필리핀성서공회는 이 성경을 지난해 11월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세부 등지의 교회에 나눠줄 계획이다.

대한성서공회 관계자는 “필리핀성서공회 측에서 태풍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고 영적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해 성경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제작비를 후원받아 현지 언어인 세부어로 된 성경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증식에는 성경 제작을 위해 2000만원을 후원한 월드디아코니아와 성서공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월드디아코니아 상임총무 최희범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눅 5:5∼7)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성경은 생명의 떡”이라며 “이번에 필리핀에 보내는 성경은 틀림없이 현지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필리핀 성도들이 성경을 통해 위로와 평안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는 20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대한성서공회 성서회관에서 제121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상반기 회무 처리 및 결산 보고를 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