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0일] 우리의 몸을 성전으로 지어가십시오
입력 2014-05-20 02:37
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 (통 5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7장 44∼56절
말씀 : 하나님의 관심은 외모가 아닌 마음에, 형식이 아닌 내용에,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습니다. 왕을 예선하러 이새의 아들들을 만나러 간 사무엘에게 하나님은 ‘키’와 ‘용모’가 아닌 중심을 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종교적 열심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스데반은 유대인들의 종교적 열심에서 나온 성전 숭배가 결국 하나님을 거스르는 결과를 낳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스데반의 이야기를 통해 몇 가지 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성막이 광야에서 만들어진 것은 모세의 순종이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말씀하신 양식대로 성막을 세웁니다. 출애굽기는 성막이 세워질 때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순종으로 세워진 성막은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광야를 40년이나 유랑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서 이방인을 몰아내고 점령하기 위해 요단강을 건널 때도 하나님 말씀대로 언약궤를 앞세워 들어갑니다. 순종은 하나님을 경외함의 척도이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의 척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경외함과 친밀함의 관계를 요구하십니다. 그럴듯한 성전이 세워졌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을 때 하나님은 화려한 성전에서 드려지는 이스라엘의 번제와 소제 화목제를 받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암 5:22). 오늘 우리들의 삶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이 있다면 순종으로 회복되길 바랍니다.
둘째, 우리의 삶이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돼야 합니다. 스데반은 온 세계가 하나님의 처소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교회에만 계신 분이 아닙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우리들의 몸이 성령께서 거하시는 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교회는 무엇입니까. 손으로 지은 건물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 혹은 모임입니다. 세계 10대 교회 중 4곳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은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습니다. 손으로 지은 성전의 화려함에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몸이,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모시는 전이 돼야 합니다. 믿음과 삶이, 기도와 삶이 동떨어져 있지는 않습니까. 기도를 삶으로, 찬양을 삶으로 이어가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우리를 통해 나타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움과 분노의 능력은 그리스도인의 능력이 아닙니다. 스데반을 미워하는 유대인과 달리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해 하늘을 바라봅니다(행 8:55). 성령 충만한 스데반은 거짓 증인을 세우고 매수해 자신을 고발한 사람들을 순교 순간까지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긍휼히 여기고 사랑해 예수님을 닮은 죽음으로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합니다.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 8:60) 성령 충만은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고전 1:22∼23). 오늘 성령 충만으로 우리가 전해야 할 것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임을 기억합시다. 사랑이 능력입니다.
기도 : 하나님,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과 우리 몸이 성전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으로 승리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