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간 특허 소송 모두 취하
입력 2014-05-19 02:23
애플과 구글은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애플과 구글 소유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간의 모든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은 미국 특허제도 개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소송 철회와 별개로 특허를 서로 공유하는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지는 않았다.
모토로라는 3G 네트워크 구동과 관련한 자사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며 2010년 애플을 상대로 처음 소송을 냈다. 이에 애플도 맞소송으로 대응하면서 양측은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20건의 소송을 진행해 왔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2012년 인수했고, 최근 중국업체 레노버에 매각했다. 하지만 특허권은 계속 갖기로 했고 소송도 맡아 왔다.
하지만 애플 측은 이번 합의가 삼성을 상대로 한 애플의 소송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설명했다. 미국 산타클라라대학 로스쿨의 브라이언 러브 교수는 “이번 합의가 삼성과 소송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애플의 새로운 전략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