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만 활기
입력 2014-05-19 03:28
기존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길어지는 반면 신규 분양 시장의 활기는 계속되고 있다. 다음 달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국회 처리가 주택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5월 셋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기준 매매가 역시 0.01% 낮아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22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로 가격 하락 흐름이 확대된 것이다.
거래량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춤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484건이었지만 4월 들어 8526건으로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4월 수도권 전체 주택 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2.1% 감소했다. 전국 기준 주택 거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지난 2월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온기가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보다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청약에 들어간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의 경우 409가구 모집에 3만1436명이 몰리며 1순위 마감됐다. 혁신도시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이던 경기 김포시 등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도 예정돼 있다. 이를 반영하듯 4월 전국 분양 승인 실적 역시 3만8769가구로 전년에 비해 139.6% 높아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