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18 정신 되새겨야” 한목소리 냈지만… 野, ‘기념곡’ 무산 항의 행사 불참
입력 2014-05-19 02:20
여야는 5·18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일인 18일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원동력이 된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새누리당은 5·18 정신을 계승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민현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화의 기초를 닦은 5·18 정신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고인들의 유지를 오늘날 우리는 지역, 세대 간의 갈등과 반목을 화합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광주를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했던 광주시민에게도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은 5·18 기념곡 지정이 무산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정부 공식 기념식에서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불린 데 대해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정부가 국민통합시대를 열겠다는 것은 결국 허울”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기념식에 불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남조선의 각 계층 인민들은 광주항쟁 용사들이 지녔던 불굴의 기상과 강의한 투쟁정신을 안고 하나로 굳게 단합하여 반박근혜, 반정부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려야 한다”며 선동했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은 매년 대대적인 5·18 기념행사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왜 북한이 우리의 기념일을 이토록 성대하게 기념하는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민주화운동과 북한을 연결시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