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산업 경쟁력 67.5점”
입력 2014-05-19 02:07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 수준에 대해 낙제점(67.5점)을 줬다. 그러면서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원인으로 들었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진출한 39개 외국계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국 금융의 경쟁력 현황 및 개선과제’를 설문 조사한 결과 64.2%가 한국 금융산업의 최대 문제점으로 ‘과도한 규제 및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들었다. 이어 좁은 국내시장(12.8%), 전문인력 부족(5.1%), 단순한 수익구조(5.1%) 등을 꼽았다.
이들 외국계 금융사는 홍콩, 싱가포르 등 금융선진국을 100점으로 할 때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수준을 67.5점 정도로 평가했다. 항목별로 금융 전문인력 수준에 대해서는 72.6점, 금융상품 다양성에 대해선 65.3점을 줬다. 금융규제 완화 정도는 60.5점으로 조사항목 중 가장 낮았다.
외국계 금융사의 71.8%는 한국 금융산업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우선 과제로 ‘시장 진입장벽, 취급상품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할 것’을 들었다. 그 뒤를 이어 인재 육성 및 확보(12.8%), 금융사 간의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통한 규모 확대(12.8%) 등을 꼽았다. 한국 금융의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과도한 가계부채(30.8%), 기업 자금시장 양극화(28.2%),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15.4%) 순으로 답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