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또 마을 습격
입력 2014-05-19 02:50
나이지리아와 니제르 등 서아프리카 국가와 프랑스가 이슬람 무장세력인 보코하람과 전쟁을 선포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한 시장을 습격해 29명이 숨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토바이와 소형 트럭 6대에 나눠 탄 수백명의 무장 괴한들은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바마 동북부에 있는 은구로소예 마을 시장에서 총을 난사하고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이 지역 상원의원인 아흐메드 잔나가 전했다. 공격으로 29명이 사망하고 상당수가 부상을 당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마을은 보코하람 근거지 삼비사 숲으로 가는 관문인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56㎞ 떨어진 곳이다. 지난 16일에는 카메룬 북부 나이지리아 접경지역 와자에서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괴한들이 중국인 건설노동자 10여명을 납치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와 이웃국가인 니제르와 카메룬 차드 베냉 등 서아프리카 5개국 정상과 프랑스는 이날 파리에서 서아프리카 안보정상회의를 갖고 보코하람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여학생을 납치한 보코하람은 특정 지역의 위협이 아닌 서아프리카의 알카에다가 됐다”고 말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보코하람이 서부와 중부 아프키라의 주요한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상들은 보코하람에 대한 조직적 감시 활동과 정보 공유, 국경 단속에 합의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