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의 시편] 회복탄력성
입력 2014-05-19 02:12
미국 저널리스트인 필립 브러턴은 ‘장사의 시대’(원제: 세일즈의 예술)란 책에서 세계를 주름잡는 위대한 세일즈맨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유명한 TV홈쇼핑의 호스트부터 모로코의 상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집하면서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세일즈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의 답을 찾아간다. 저자는 그 답을 회복탄력성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심리적 회복탄력성이란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꿋꿋하게 튀어오르는 능력’이다. 이런 회복탄력성은 감정통제력, 충동통제력, 낙관성, 원인분석력, 공감능력, 자기효능감, 적극적 도전성 등 7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실패해도 절망하지 않고 실패 원인을 분석해 성공의 기회로 삼고, ‘나는 할 수 있다’라며 매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있다면 성공은 그에게 멀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7가지 요소는 기둥은 될 수 있어도 밑받침이 될 수는 없다. 세일즈맨의 밑받침은 역시 자신이 파는 상품에 대한 신뢰다. 이 상품이 정말로 좋은 물건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나머지 7가지 요소는 온전히 세워질 수 없다.
위대한 세일즈맨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둔갑시켜 팔지 않았다. ‘이것은 세상에서 둘도 없이 좋은 것이며 구매자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상품에 대한 확신은 판매자로 하여금 누구 앞에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물건을 팔 수 있게 한다.
이쯤에서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좋은 것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전하고자 했던 사도 바울이다. 바울이야말로 최고의 세일즈맨의 전형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는 어떤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받은 것을 전했으며, 사람들이 거절해도 실망하지 않고 다음 곳으로 향했다. 만약 세일즈맨이 바울과 같은 자기 확신을 가지고 물건을 판매한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확신이 있는 사람, 즉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은혜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결코 낙심하지 않는다. 그들은 바울의 고백처럼 ‘환난이나 곤궁이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 닥쳐오더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손을 의지하며 다시 일어선다.
필자의 생각에 세상에서 가장 탁월한 회복탄력성을 가진 자들은 바로 아이들이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는 크게 혼나도 잠깐 울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나게 논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듬뿍 받은 자들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나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주님의 손을 붙잡고 믿음의 회복탄력성을 회복해 다시 일어서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거룩한빛광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