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9일] 하나님의 때에 대하여
입력 2014-05-19 02:06
찬송 :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90장(통 9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7장 17∼40절
말씀 : 유대인들은 스데반에게 거짓증거로 성전과 율법에 대한 모독 혐의를 씌워 공회 앞에 세웠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천사와 같은 얼굴로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합니다.
먼저 아브라함 요셉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이 오직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을 삼아주신 것을 잊어버린, 교만하고 비뚤어진 선민의식을 비판했습니다.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늘 하나님의 일을 거스르고 거역하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비판합니다. 오늘 스데반이 증거한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때’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첫째, 우리는 시간이 흘러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의 430년, 모세가 숨겨져 길러진 석 달, 동족을 죽이고 도망쳐 미디안에서 보낸 40년, 이 모두를 하나님의 ‘때’라고 기록하고 ‘찼다’고 표현합니다. 각 시간들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이었고, 그 시간이 지나 때가 차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흐르는 물이 점점 고여 물레방아의 바퀴를 힘차게 돌리듯 하나님의 역사에는 기다리고 바라보아야 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간다, 허무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에 흘러가는 시간, 의미 없이 버려지는 시간은 없습니다. 그것은 쌓여 분명히 하나님의 일을 이룰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림을 통해 모세 안에 겸손과 순종을 빚으셨습니다. 겸손과 순종은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렇듯이 말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비워짐과 낮아짐을 훈련받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비워짐과 낮아짐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모세는 바로의 딸의 아들로 왕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광야로 도망한 40년 동안 의지할 곳 없는 나그네가 됐고 겸손과 순종을 훈련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때가 차매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겸손과 순종은 세상의 어떤 훈련이나 교육보다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도록 우리 안에 겸손과 순종을 훈련해야 합니다. 겸손과 순종이 훈련되지 않으면 우리는 오늘 말씀의 유대인들처럼 하나님께 대한 반역과 불순종의 삶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한시도 그분의 백성을 잊으신 적이 없습니다. “내 백성이…괴로움을 받음을…보고…탄식하는 소리를 듣고…들을 구원하려…(34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내뱉는 우리들의 신음과 탄식을 하나님은 듣고 계십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를 “내 백성”이라고 불러주십니다.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선의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때를 기다리면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 차마 기도하지 못하는 순간 외치는 외마디 탄식도 주님은 듣고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오늘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시다.
기도 :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헤아릴 수도 알 수도 없음을 겸손하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우리들 안에 순종과 겸손을 빚으시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