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인생의 하프타임

입력 2014-05-19 02:06


누가복음 5장 1∼11절

축구를 비롯한 많은 스포츠 경기는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뉩니다. 전·후반전 사이의 휴식시간을 하프타임이라고 합니다. 하프타임은 전반전을 분석하고 후반전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새로운 작전을 세우고 전력을 가다듬는 시간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하프타임이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퇴직을 했습니까. 사업을 하다가 실패를 했습니까. 육신에 병이 들거나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로 시험에 들고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지금이 인생의 하프타임입니다.

하는 일이 잘되고 범사가 형통하더라도 한번쯤 하던 일을 멈추십시오. 인생의 하프타임을 가지시고 재점검하십시오. 구체적인 전략과 분명한 방향성이 있어야 후반전을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길이 없는 사막을 가는 것과 같아서 한 장의 지도만으로는 방향을 바로 알 수 없습니다.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인생의 나침반은 예수님이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말씀에 순종할 때 성공과 승리, 축복과 행복이 있습니다.

베드로에게도 하프타임이 있었습니다. 바다에 나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한 마리도 못 잡은 채 날이 밝았습니다. 철저하게 실패한 밤이었습니다. 더 이상 고기 잡는 것을 포기하고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물을 씻고 있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

베드로는 일평생 고기 잡는 어부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요, 고기 잡는 일에 관한 한 전문가였습니다. 경험으로나 상식적으로 아침 시간은 고기가 잡히지 않는 시간이고, 깊은 곳에는 고기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고기잡이 전문가인 베드로에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요 치욕적인 말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존심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 그물을 내렸습니다(눅 5:5). 그때에 그물이 찢어질 만큼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눅 5:6). 예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때 성공의 아침, 축복의 아침을 맞이했던 것입니다.

모세에게도 하프타임은 있었습니다. 40년간 바로 왕궁에서 호의호식하며 살다가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갔습니다. 양을 치는 목동으로 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실망과 낙심,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때가 모세에게는 인생의 하프타임이었습니다. 모세는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의 큰 지도자가 됐습니다. 나라와 민족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인생 성공자요 승리자가 됐습니다(출 3:1∼12).

인생의 하프타임은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도전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하프타임의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데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고전 10:31), 둘째는 이웃에게 덕과 유익을 끼치고(눅 5:6∼7), 셋째는 자신에게 큰 보람이 되는 삶이어야 합니다(눅 5:10∼11). 여기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하프타임을 만나셨습니까. 인생의 하프타임은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이요, 새로운 성공의 시작이요, 축복의 시작입니다.

김상익 경기중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