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삼성, 시즌 첫 단독 선두 '점프'
입력 2014-05-17 04:57
SK 와이번스의 투수 윤희상이 또다시 불운에 울었다.
윤희상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1회말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의 직선 타구에 오른손등을 맞아 중수골 골절 판명을 받았다.
윤희상은 2루쪽으로 굴절된 공을 쫓아가 잡은 뒤 1루에 던져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바로 무릎을 꿇고서는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윤희상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채 2회말 수비부터는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올 시즌 윤희상이 타구에 맞아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희상은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도 1회 첫 타자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아 교체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면서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부상 악몽을 털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다시 타구를 맞고 쓰러지는 불운에 시달렸다. 윤희상은 서울에서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상당 기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윤희상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난 SK는 한화에 3대 5로 지며 올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이날 SK는 윤희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가 역투를 펼쳤으나 야수들의 실책 때문에 자멸했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나바로와 박석민의 홈런포를 앞세워 KIA에 4대 3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전날까지 1, 2위를 달리던 넥센과 NC가 나란히 지면서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불타는 타격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8대 3으로 격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이날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로 NC의 에이스 이재학을 두들겼다. NC 타선은 단 5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이재학을 전혀 지원하지 못했다. 롯데는 용덕한의 결승타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4대 3으로 물리쳤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