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아브라함의 믿음

입력 2014-05-17 02:25


히브리서 11장 17∼19절

창세기 22장 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이런 명령은 청천벽력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토를 달지 않았습니다.

창세기만 읽으면 아브라함의 진심을 알기 힘듭니다. 그런데 히브리서를 읽어 보면 아브라함의 믿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히 11:17)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은 창세기 12장 1∼3절에 나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벧엘에서도 축복하셨습니다. 창세기 13장 14∼16절에서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이삭을 통해 민족이 형성되고, 그 민족이 세상에 복을 끼친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삭을 제물로 죽여 바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어기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러면 아브라함에게 남아 있는 결론은 하나뿐입니다. ‘하나님이 그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서 이삭을 죽여도 다시 살려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알아야 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시험을 주십니다. 약속을 받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도 시험이 주어집니다. 둘째, 하나님의 시험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어지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의 목적은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셋째, 시험을 이기는 방법은 계산이 아니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했습니다. 그 신뢰 속에서 놀라운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은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신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9절은 이 부분을 강조하면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사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모리아 산으로 데려갈 때 이미 이삭을 죽인 것과 같습니다. 그의 마음과 믿음은 이삭보다 약속을 택했습니다. 믿음이란 순종입니다. 시험을 감당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미 영원한 생명 곧 부활이 주어졌기 때문에 죽음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나의 온전한 믿음을 주님의 손에 올려놓으십시오. 주님은 그것을 받으시고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기쁨이 되게 하십니다.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사람이 되셔서 주님이 친히 준비하신 여호와이레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필준 목사 (이천 예수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