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 참석하는 5·18기념예배 광주 월광교회에서 열린다.

입력 2014-05-16 16:40

[쿠키 사회]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광교협)가 주최하는 5·18민주화운동 제34주년 기념예배와 추모음악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광주 월광교회에서 열린다.

권력찬탈에 눈먼 군부에 맞서 민주화의 횃불을 높이 치켜든 5·18 정신의 국민적 계승을 위한 이번 기념예배와 추모음악회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아주사퍼시픽대학 합창단원 80여명이 초청됐다.

미국 대학생들은 이날 추모음악회 말미에서 5·18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한국어로 직접 합창할 예정이다. 광교협은 이를 위해 이달 초 ‘임을 위한…’의 한국어 가사 및 악보 등을 미국에 우편으로 발송한 바 있다.

추모음악회를 주관하는 광교협 대표회장 김유수 목사는 “5·18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하고 5·18 정신의 세계화를 위해 기념예배와 추모음악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생들은 월광교회 추모음악회에 이어 전남 목포 등에서 5·18기념 순회공연을 몇차례 더 가진 뒤 귀국할 계획이다.

추모음악회에 앞서 열리는 기념예배에서는 김유수 목사의 설교와 함께 5·18당시 수습위 총무를 지낸 김재일 목사, 기독교병원 간호부장으로 부상자 치료에 앞장 섰던 안성례 장로, 당시 언론인 박희서 장로가 5·18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특별기도를 드린다.

광주 순복음교회에 출석하는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5·18기념식이 ‘임을 위한…’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거부하는 정부와 보훈처 탓에 올해 불가피하게 반쪽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며 “기념식 당일인 18일 오전 10시 각 가정과 직장에서 이 노래를 부르고 모든 차량에 태극기를 달자”고 제안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