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창 19장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입력 2014-05-17 02:13
저물어 두 천사가 찾은 소돔 성
롯은 머리 숙여 길손을 모셨으나
두려운 심판 소식이라니
소돔과 고모라의 슬픔이여!
타락한 소돔 성 무리가 몰려와
롯의 집에 온 천사를 범하려고
그 집 문을 부수려 하자
천사는 그들의 눈을 멀게 하네
소돔 성 심판하러 왔다!
롯은 천사들의 슬픈 소식을
딸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말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네
롯의 가족이 도피처 향해 달릴 때
하늘의 유황불로 멸망하는 소돔 성
롯의 아내 돌아보다 소금기둥 되고
딸들은 아비를 통해 후손을 낳네
詩作 노트 소돔과 고모라 성읍의 멸망은 극적이다. 의인 10명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극히 타락한 두 도시는 마침내 하늘에서 떨어진 유황불로 인해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진다. 그 도시를 빠져 나가던 롯의 아내는 미련이 남아 천사의 경고를 어기고 뒤돌아보다 그만 소금기둥이 되고 만다. 롯과 함께 산속 동굴에서 살게 된 롯의 두 딸은 어땠는가? 후손을 얻으려고 아비에게 술을 먹이고 잠자리를 갖는 일을 벌인다. 그 일로 인하여 롯의 큰딸에게서 모압 족속의 조상이 나왔고, 작은딸에게서 암몬 족속의 조상이 나왔다.
김영진 장로 <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