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민간잠수사·바지선 철수… 실종자 가족들 ‘수색차질’ 우려
입력 2014-05-16 15:42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 31일째인 16일 수중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일부와 바지선 1척이 철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차질이 우려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중 수색을 해온 미래호 바지선과 이 바지선에서 작업을 해온 민간잠수사 13명이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쯤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어 “이날 중으로 대체 바지선을 투입하고, 새로 투입할 민간잠수사 10여명을 늦어도 2∼3일 내로 확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민간잠수사들은 애초 지난 5일부터 5일간 작업하기로 계약을 하고 왔으나 기상악화 등으로 작업이 지연돼 예정보다 열흘가량 더 작업한 뒤 철수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사고 해역에는 언딘 리베로호 바지선 1척만 남아 작업을 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새로 투입하는 민간 잠수사들의 능력 등을 검증한 뒤 수중 수색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들 바지선과 잠수사가 철수하자 실종자 가족 5∼6명이 이날 오전 진도군청을 방문, 수색 지연과 효율성 저하 등 우려감을 전하는 등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이주영 해수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번 민간잠수사와 바지선 철수로 수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잠수사의 빠른 인력 확충과 바지선 관리를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또 천막을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진도 팽목항에 이동식 조립주택 5채를 마련했다.
대책본부는 오는 18일까지 이동식 조립주택 5채를 추가로 마련하는 등 총 10채를 설치키로 했다.
대책본부는 또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신청을 받고 안산 등지에서 찾아오는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수요를 파악해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진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