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한 달] 김석균 해경청장 “마지막 한 명 찾을 때까지 인양 않고 수중수색 계속”
입력 2014-05-16 03:28
해양경찰이 세월호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때까지 수중수색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침몰 사고 한 달째를 맞은 15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실종자 1차 수색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인양 없이 수중 수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탑승객 476명 중 172명을 구조했고 이날 오후까지 284명의 시신이 수습했으며 20명이 실종 상태다.
김 청장은 “이날부터 조류가 강해지는 대조기에 접어들어 해상 여건이 좋지 않고 선내 진입로 붕괴 위험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속죄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희생자 한 분을 찾을 때까지 수색구조 활동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도 가족들의 요청이나 동의 없이는 절대 선체 인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실종자 가족 대다수도 “마지막 시신을 찾을 때까지 절대 수색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차 수색 결과를 종합 검토한 후 실종자 최종 잔류 가능성이 높은 4층 선수부와 중앙부, 선미부 및 3층 중앙부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확인 수색과 정밀 재수색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합동구조팀은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선체의 증축된 부분이나 샌드위치 패널 일부가 무너져내리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구조팀은 이에 지난 14일부터 기존 2인 1조에서 3인 1조로 인력을 늘려 수색에 나서고 있다.
구조팀은 선내 붕괴로 접근이 어려운 구역은 수중 용접기로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 진입로를 확보하거나 크레인으로 장애물을 끄집어내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