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나눔의 집’ 개원 10년…어르신 62만명에게 무료식사 제공

입력 2014-05-15 19:51

[쿠키 스포츠]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백승관)가 지난 14일 지역 어르신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한 ‘나눔의 집’이 개원 10년째를 맞았다. 나눔의 집은 2004년 5월 광영동과 태인동에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모두 62만여 명의 어르신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광양제철소는 나눔의 집이 평소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려운 전남 광양시 광영동과 태인동에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윤모(75·광영동)할머니는 “집에서 홀로 찬도 없이 밥 먹을 때 많이 외로웠는데 나눔의 집에서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모(76)할머니도 “아침 일찍 찾아와서 식사와 설거지가 끝날 때 까지 쉬지 않고 챙겨주는 자원봉사자들이 매우 고맙다”고 전했다.

광양제철소 직원식당을 운영하는 (사)포스웰이 음식을 준비하고 광양제철소 직원부인과 광영·태인동 부녀회원 등 3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식과 설거지를 도맡아 하고 있다. 백승관 소장은 “광영동과 태인동은 광양제철소와는 뗄 수 없는 역사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이 지역에 사는 어르신들 역시 광양제철소 태동의 산 증인”이라며 “나눔의 집이 무료로 식사만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따뜻하고 안락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