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핸드’ 김승현 농구 코트 떠난다

입력 2014-05-16 03:45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매직핸드’ 김승현(36)이 프로농구 코트를 떠난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승현이 재계약에 실패하자 다른 구단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승현은 송도고, 동국대를 졸업한 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놀라운 어시스트 능력을 보여 준 김승현은 데뷔 시즌인 2001∼2002시즌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을 동시에 받았다. 특히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선 한국이 결승전에서 강호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국내 대학이나 프로 구단의 코치직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승현은 “삼성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셨는데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매우 죄송하다”며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좋은 일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제2의 농구 인생을 기약했다.

김승현은 프로농구에서 개인통산 507경기에 출전해 평균 10.6득점, 3.1리바운드, 6.9어시스트, 2.0가로채기를 기록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