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감정 조절이 가능한 ‘예쁜 환자’가 되는 비법
입력 2014-05-16 02:31
장모님의 예쁜 치매/김철수(공감·1만4000원)
바야흐로 100세 시대. 장수 노인이 제일 두려워하는 병은 치매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치매 노인 숫자도 급증하는 까닭이다.
치매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젊었을 때부터 부지런히 뇌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 예방을 위해 백신주사를 맞듯이 평소 두뇌훈련을 꾸준히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한의사인 저자는 치매에도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지지만 감정 조절은 잘 유지되는 ‘예쁜 치매’와, 대소변을 못 가리고 늘 안절부절못하며 가족을 괴롭히는 ‘미운 치매’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바람은 치매에 걸리더라도 예쁜 환자가 되는 것이다.
책은 저자가 치매에 걸린 장모를 모시고 살며 느끼고 겪은 일에다가 치매 극복에 필요한 최신 의료정보를 엮었다. 간병기 형식이어서 누구든지 부담 없이 읽으며 치매 극복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저자는 특히 암 덩어리처럼 수술로 깨끗이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예쁜 치매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돕는 것이 최선의 치료일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예쁜 치매가 되면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고통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