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에서 아기 수달이 태어났어요”

입력 2014-05-15 17:04


[쿠키 사회] “강원도 화천의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처음으로 아기수달이 태어났어요.”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지난달 2일 센터에서 아기수달이 태어났다고 15일 밝혔다. 아기수달이 태어난 것은 지난해 6월 센터 개관 이후 처음이다.

아기수달은 2009년과 2011년 ㈔한국수달보호협회를 통해 구조된 수달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재 아기수달은 밖으로 나오지 않고 굴속에서 어미수달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 아기수달은 출생 후 몸길이가 1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0~30㎝로 성장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4~6월 새끼를 낳으며 한 번에 1~4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생후 2~3개월까지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다가 점차 이빨이 나면서 어미가 갖다 주는 생선을 먹기 시작한다. 3개월부터는 보금자리 밖으로 나오고 1년 후에는 어미로부터 독립을 한다. 이 때문에 아기수달은 다음 달 중순 이후 굴속에서 스스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달연구센터 한성용 박사는 “어미 수달이 어린 새끼였을 때 구조된 후 사람들의 보호를 받아 온 개체이기 때문에 자신이 낳은 새끼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면서 “현재까지는 아기수달이 매우 건강하게 자라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 방천리에 위치한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이번에 태어난 아기수달까지 모두 14마리의 수달을 보살피고 있다. 수달공원이 갖춰져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업무협약을 하고 수달의 증식과 보존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화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