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일 인명피해 우려지역 가장 많다

입력 2014-05-15 16:27

[쿠키 사회] 제주도가 전국에서 지진해일에 따른 인명피해 우려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2014년 인명피해 우려 재해취약지역 현황’을 통해 제주지역 전체 인명피해 우려 재해취약지역 120곳 가운데 73.8%인 94곳이 지진해일이나 해일에 취약한 것으로 분류됐다고 15일 밝혔다. 94곳은 제주 본섬과 추자도·가파도 등 부속도서를 포함해 주택이 있는 해안마을 저지대 모두를 합한 것이다.

이는 전국(416곳)의 22.6%를 차지하는 것으로 경남(92곳), 강원(88곳)보다 많다.

지진 해일 외에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는 급경사지 8곳(제주시 삼양화력발전소 지구, 건입동 복신미륵 지구, 일도2동 기산아파트 주변지구, 남수각 지구 등), 산간계곡 1곳(제주시 애월읍 무수천 지구), 하천 다리 13곳(제주시 화북천 지구, 도근천 지구,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천 지구 등), 저지대 침수 4곳(제주시 건입동 산지천 지구 등)으로 조사됐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해일은 여러 가지 지각변동에 의해 발생하지만 지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제주지역의 경우 여러 차례 지진 발생 기록이 있는 만큼 평소 올바른 대처법을 숙지하는 등 재난대비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