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6일] 하나님의 은혜만 자랑합니다
입력 2014-05-16 02:26
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4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7장 1∼16절
말씀 : 스데반의 입술을 통해 증거되는 아브라함과 야곱, 요셉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우상의 땅, 이방의 땅에 있을 때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감히 이방 사람이었던 아브라함에게 보여주셨던 것이지요. 그리고 친히 그와 더불어 언약을 맺으시고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아무런 의가 없지만 할례를 통해 하나님의 소유로 삼아주십니다.
요셉의 삶은 어떤가요. 그의 삶은 미움 받아 팔려간 삶이었습니다. 노예로 팔려가 최하층민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그에게 하나님이 은총과 지혜를 주셨고, 그는 애굽과 온 집의 통치자가 됐습니다. 야곱의 삶은 어떤가요. 흉년과 환란을 만난 그에게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 은혜를 베푸셨고, 그의 온 가족 75명은 흉년과 환란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됐다는 것은 오늘 말씀에서와 같이 오직 은혜로만 설명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은혜 외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런 자격 없는 우리들을 하나님은 아무런 조건 없이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22) 하나님은 우리에게 ‘누구든지’ ‘새것’이라고, ‘이전 것’은 지나갔다고 선언해주십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놀라운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린도교회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사도 바울은 편지에 이렇게 기록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 1:26)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들을 자녀 삼으셔서 세상 지혜, 세상 강함, 세상 능력을 부끄럽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망각하면 십자가는 온데간데없고 ‘나’만 보입니다. 십자가가 아닌 다른 것으로 자기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쓸모없는 세상 지혜, 세상 강함, 세상 능력을 갈망하게 되고 세상 앞에서 당당하던 우리의 삶이 세상 앞에서 부끄러워지는 삶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은혜를 망각한 삶은 교만한 삶이 되어 버립니다. 오늘 본문에서 스데반을 고소했던 유대인들은 선민의식 가운데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분명한 자의식 가운데 살았지만 그들의 시작, 하나님이 자신들을 약함 가운데서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대인들이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들이 애굽에서, 그리고 광야에서, 가나안 정복전쟁을 통해서 배운 것은 교만한 마음을 낮춰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었습니다.
기도 : 오늘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떠올리십시오. 그리고 마음에 새기십시오. 그리고 그 은혜만 자랑하십시오.
하나님, 자격 없는 우리를 조건 없이 자녀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