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긴급재난 핫라인 무전망’ 13개 기관과 구축

입력 2014-05-15 15:45

[쿠키 사회] “긴급 상황 발생! 금곡동 지하철 율리역 앞 상수도관 파열!”

15일 오전 7시30분쯤 부산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서 부산지역 13개 기관 상황실에 설치된 TRS(주파수 공용통신) 무전시스템을 통해 알린 재난상황이다. 상황을 접한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굴착기 4대와 작업인부 10명을 긴급 출동해 10여분 만에 상수도관 밸브를 잠그고 복구작업을 벌여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을 줄였다.

부산경찰청(청장 이금형)은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긴급재난 핫라인 무전망’을 갖춘 ‘골든타임 무선 원터치 공청 시스템’을 부산지역 13개 기관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무전망이 설치된 13개 기관은 부산경찰청과 부산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소방본부, 한전, 부산교통공사, 남해해양경찰청, 부산 해경, 한국철도공사, 육군 53사단, 부산도시가스, 부산시시설공단, GK해상도로, 부산·김해 경전철 등이다.

이 시스템은 13개 기관이 경찰에서 설치한 TRS 무전망을 통해 긴급 재해·재난 발생 때 상황전파 내용을 동시에 듣고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구축됐다. 이에 따라 재난 상황 전파와 대처 시간이 동시에 이뤄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기전에는 긴급 상황 발생 때 경찰과 해경, 소방본부 119구조대 등 3개 기관에는 무전망으로 전달하고 나머지 기관에는 유선전화를 사용, 초기 구조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등 재난 대응에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박중희 부산경찰청 112종합상황실장은 “세월호 참사로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며 “각 기관이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신고내용과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