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출장 성매매조직 운영한 일가족 경찰에 덜미
입력 2014-05-15 12:40
[쿠키 사회] 대구 전역을 무대로 출장마사지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2009년부터 대구 전역에서 출장마사지를 가장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직 총책 박모(51)씨, 중간조직책 배모(31) 전모(4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자금을 관리한 박모(32·여)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간조직책 배씨와 자금관리책 박씨는 총책 박씨의 사위와 딸로 자금관리, 업무지시 및 수금 등 조직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다.
조직원들은 콜센터, 콜기사, 전단지 배포, 성매매여성 등 역할을 분담해 성매매 전단지를 모텔 밀집지역 등에 배포하고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들로부터 15만원을 받고 성매매여성을 소개·알선하는 수법으로 5년 4개월(1일 10여회) 동안 28억8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들은 대부분 대포폰을 사용했으며 아파트 내 가정집에 콜센터를 설치해 여직원에게 전화를 받게 하고 일일 장부를 즉시 폐기하는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면서 단속을 피해 왔다.
특히 총책 박씨 가족들은 다른 직업 없이 호화 아파트에 살면서 벤츠와 BMW 등 외제차를 몰고, 고급 백화점 VIP회원카드를 소지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여성들은 총책, 콜기사에게 수수료를 빼앗기고 유류비, 야식비, 담배값 등으로 돈을 갈취 당해 15만원 중 3만~4만원만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