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독한 야구’ 통했다… LG, 첫 2연승
입력 2014-05-15 03:31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의 ‘독한 야구’가 통했다. LG는 양 감독 부임 후 두 경기를 모두 승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최하위 LG가 올 시즌 12승(1무23패)째를 거두는 동안 연승은 처음이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LG는 선발투수 임정우가 호투 중 타구에 팔꿈치를 맞는 사고를 당해 교체, 마운드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불펜투수들의 호투와 야수들의 집중력 높은 수비로 경기를 가져갔다. 이로써 LG는 시즌 12승을 거두고 이날 패한 한화를 1경기 차로 추격해 탈 꼴찌를 눈앞에 뒀다.
LG는 3회초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임정우가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교체됐다. 이어 정현욱이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정현욱이 5회까지 견뎌내자 LG의 승리가 눈 앞에 다가왔다. 후속으로 마운드에 오른 신재웅은 아웃카운트 하나 밖에 잡지 못했지만, 유원상 이동현 윤지웅 정찬헌 봉중근이 차례대로 올라와 리드를 지켰다. LG 야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용택의 슬라이딩 캐치에 이어 머리 위로 넘어갈 만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간 정의윤 등 야수들은 철벽 수비를 펼쳤다.
양 감독은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 위주로 야수진을 가동해 확실하게 ‘이기는 야구’를 펼쳤다. 양 감독은 취임 때 “세리머니 대신 코치들과 1초를 아끼면서 팀이 이기기 위한 전략을 짜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랬다. 양 감독은 취임 일성대로 이날도 독한 야구를 보여줬다. 연승 행진을 이어간 LG는 15일 롯데와 주중 3연전이 끝나면 4일 휴식에 들어간다.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8대 5로 제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NC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1,2루에서 에릭 테임즈가 부상 때문에 올 시즌 처음 등판한 KIA 선발 김진우를 상대로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는 5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형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KIA는 이후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이종환의 2루수 쪽 내야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NC가 5회말 김진우의 폭투를 틈타 1점을 추가하자 KIA는 6회 안치홍의 적시타로 응수했다. 안치홍은 8회 다시 적시타를 날려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NC도 8회말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이 비거리 130븖의 중월 3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KIA는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구장서 한화 이글스를 10대 3으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19승13패로 3위를 굳혔다. 반면 5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20패(11승)째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해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민병헌의 활약에 힘입어 12대 2 대승을 거뒀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