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일본 진출 후 첫 피홈런

입력 2014-05-14 23:12

오승환(한신)이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첫 홈런을 허용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14일 일본 돗토리현 요네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6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 이후 8일 만에 추가한 값진 세이브다.

오승환은 첫 상대타자 브래드 엘드레드를 시속 147㎞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 좌타자 킬러 카아이후에게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7㎞의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요네코구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장외 아치였다. 올해 일본 무대를 밟은 오승환은 17번째 경기에서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12경기 무실점 행진도 끊겼다.

하지만 오승환은 다음 타자 마쓰야마 류헤이를 체인지업으로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다나카 고스케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오승환은 이날 19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 148㎞를 기록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2.08로 올라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