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카드 씀씀이 24% 껑충… 골프장·성형외과 사용 증가율 급증

입력 2014-05-15 02:44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해외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쓴 카드금액이 2012년에 비해 20% 넘게 늘었다. 또 결제지역과 쇼핑아이템이 다양해지는 등 소비패턴 변화도 감지됐다.

신한카드는 14일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 자료에서 2013년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이용액이 7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2년보다 23.8%나 늘었다. 특히 해외관광객 중 카드이용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의 카드 사용 금액은 1년 사이 82.7%나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 이용 업종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스포츠(103.2%) 분야로 나타났다. 이어 의료부문(60.1%) 음식(40.9%) 쇼핑(21.3%) 등의 순이었다. 스포츠 분야는 골프장(63.0%) 스키장(12.7%) 종합레저타운(11.2%) 등에서 관광객들의 소비가 늘었다. 의료분야는 성형외과와 종합병원에서 각각 77.6%, 57.2% 성장률을 기록했다.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은 점차 다양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중구와 강남구 일대의 고가형 백화점 면세점 등의 증가세가 각각 20.9%, 17.4%로 둔화된 반면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는 저가형 할인마트(37.9%)와 패션잡화점(31.0%)의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외국인들의 카드이용 빅데이터 분석을 관련 분야 정책 개발 시 과학적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며 “공익 차원에서 관계당국의 통계 등과 연계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매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