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류현진 적금 ‘완판’… 월드컵 예금, 인기 이을까
입력 2014-05-15 02:44
사회 전체가 여전히 슬픔과 무력감에 빠져 있지만 프로야구는 ‘국민 오락’답게 화끈한 타격전으로 잠시나마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한 달 뒤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도 많은 이들을 열광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들 인기 스포츠와 연계된 금융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특정 팀이나 선수가 거두는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최강 삼성 예·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연 2.52% 기본금리에 삼성이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면 0.1% 포인트, 한국시리즈까지 휩쓸면 0.1% 포인트를 추가로 얹어주는 상품이다. 야구 사랑이 남다른 부산에선 부산은행이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8년째 내놨다. 기본금리 연 2.5%에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이 상품은 이미 한도(3000억원)가 소진돼 판매가 중단됐다.
지난 1월 농협은행이 출시한 ‘류현진 정기예·적금’도 큰 인기를 끌었다. 류현진이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정규시즌에서 거두는 승수에 따라 0.1∼0.4%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정기예금은 지난 3월에, 정기적금은 이달 초에 판매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올해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브라질월드컵 연계 상품도 있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오! 필승코리아 정기예금’을, 하나은행이 지난 2월 ‘렛츠고 브라질 오! 필승코리아 적금’을 출시했다. 둘 다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오르면 0.1% 포인트, 8강은 0.2% 포인트, 4강 진출 시 0.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