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폭발 최소 232명 사망
입력 2014-05-15 03:31
터키 서부에 있는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광부 200명 이상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탄광 안전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이후 국내에서 안전 문제가 집중 제기되고 있는 것과 닮은꼴이다.
AP통신 등은 터키 재난대책본부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20분쯤 서부 마니사주 소마 마을에 있는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갱도 일부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번 사고로 14일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최소 238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폭발 당시 탄광 안에는 광부 787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돼 희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현재 120여명이 여전히 탄광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터키에서 발생한 최악의 탄광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터키에서는 1992년 흑해연안에서 탄광사고가 발생해 263명이 사망했었다. 현지 뉴스채널 NTV는 “터키의 탄광은 안전장치가 매우 허술하기 때문에 사고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