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임플란트 비용 최대 3분의 1로 줄어든다

입력 2014-05-15 03:36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를 보면 치아 1개의 임플란트 비용은 대략 139만∼180만원이다. 비싼 것도 문제지만 감시가 이뤄지지 않아 시장가격이 제각각이다. 오는 7월 만 75세 이상 노인에 한해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114만∼128만원의 공식 가격표가 붙는다. 정부에 의해 처음으로 가격 통제가 이뤄지는 셈이다. 환자는 본인부담금 명목으로 이 가격의 50%만 내면 된다. 60만원(57만∼64만원) 안팎이다. 결과적으로 환자가 지갑을 열어 직접 지불해야 하는 임플란트 비용은 지금보다 최대 3분의 1까지 저렴해진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제6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임플란트 보험 적용을 위한 세부 시행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평생 치아 2개까지 가능하며 치아 위치는 고려되지 않는다(앞니는 어금니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단 치아 일부가 없는 ‘부분무치악’ 환자만 대상이다. 치아가 전혀 없는 ‘완전무치악’ 환자는 틀니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가격도 결정됐다. 치아를 심는 의료행위 가격은 개당 약 101만3000원(의원급 기준), 치료재료는 13만∼27만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합산해서 최고 128만3000원쯤 된다. 수혜 연령은 차츰 확대된다. 만 70세 이상은 2015년 7월, 만 65세 이상은 2016년 7월부터 보험이 적용된다. 수혜자는 올해 기준 약 4만명으로 476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될 전망이다. 틀니의 경우 만 75세 이상은 이미 지난해부터 보험에 포함됐으며 나머지 연령대는 임플란트와 동일한 일정으로 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건정심은 또 인공성대삽입술, 항암제 효과를 판별하는 유전자검사 8종을 포함해 총 10개 항목에 보험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서는 이외에도 선택진료비 및 상급병실료 개선 추진 경과가 보고됐다. 오는 8월부터 선택진료비는 평균 35% 축소되고 9월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상급병실이 현행 6인실에서 4인실로 확대된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