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경제인회의 개막식 기조연설 “한·일관계 정상화 위해 경제계가 나서야”
입력 2014-05-15 02:15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46회 한·일경제인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내년 6월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협력관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양국 기업·산업 간 협력관계가 초창기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형태에서 선의의 경쟁과 협조를 통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가치와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경제협력 관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에너지,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에서 공통표준화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유럽연합(EU) 공동연구프로그램인 유레카(EUREKA)와 같은 프로그램을 양국 차원에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허 회장은 또 최근 역사문제로 소원해진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양국 경제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차기 일본경단련 회장과 2008년 이후 중단된 전경련-일본경단련 간 한·일재계회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협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일 축제 한마당 등에 대한 꾸준한 지원, 양국 기업 간 인턴십 공유, 대학 간 공통학점이수 등도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