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평균 임금 대기업 53% 그쳐… 대기업은 444만원 넘어
입력 2014-05-15 02:10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중소기업임금비율에 따르면 지난해 상시 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임금은 대기업(300명 이상)의 52.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01년 65.9%에 달했지만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임금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 조사결과에선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76만4054원, 300인 이상은 444만6866원으로 집계됐다. 종업원이 5∼9명인 사업장은 221만8597만원, 10∼29명인 사업장은 262만5402원으로 집계되는 등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임금도 적었다. 두 통계 사이에 조사 대상에 따른 편차는 있지만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편차는 취업 준비생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구직자들은 반듯한 일자리가 없다며 취업을 미루는 원인이다. 일각에선 단가 후려치기 등 중소기업을 쥐어짜는 대기업들의 관행도 임금 격차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