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 스톱… 서울 아파트 거래도 줄어

입력 2014-05-15 02:16

올해 들어 지속 상승하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

법원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은 1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85.6%로 전월에 비해 0.6% 포인트 떨어졌다고 14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1월 82.6%로 출발해 2월 83.9%로 상승했다. 3월에도 83.9%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86.2%로 다시 올랐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강남 3구의 낙찰가율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4월 93.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81%까지 하락했다.

경매 물건당 응찰자 수도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 7.6명이었지만 이달 들어 6.8명으로 낮아졌다. 서울 응찰자 수도 물건당 평균 6.7명에서 5.5명으로 감소했다. 아파트 외에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 낙찰가율도 전월(74.5%)에 비해 낮은 67%를 기록하는 등 경매 열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올 들어 달아올랐던 경매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은 ‘2·26 주택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8253건으로 전월(9477건)에 비해 12.9% 줄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