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T, 핵심역량 상호 협력… 스마트그리드 기술 개발 나섰다

입력 2014-05-15 02:20

한국전력공사와 KT가 14일 ‘스마트그리드 기술 개발과 해외진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전과 KT는 “양사의 강점인 전력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각 회사가 보유한 핵심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해 창조경제 신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각자 절박한 상황에서 협력 결정을 내렸다. 한전은 공기업 부채 감축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수익 사업을 찾아야 하고, 국내 전력시장이 포화된 상태여서 해외에서 신기술을 이용한 사업을 벌일 필요가 있었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KT 역시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다른 활로를 찾아야 하는 처지다.

두 회사는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개발, 스마트그리드 확산 및 지능형 수요관리 분야 상호 협력, 글로벌시장 공동개발 및 진출, 전력·ICT 융합분야 중장기 연구 등 협력분야를 정하고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 해외수출 49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ICT 기반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중장기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